올 봄에 미국 캔자스로 출장을 다녀왔어요.
37일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늘 뭐 먹지? 였습니다.
(TNGT 광고 멘트의 패러디인데 생각 나시는 분~ "내일 뭐 입지?" ㅋ)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직장인의 고민은 한결같네요 ^^;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자! 는 혼자만의 슬로건 아래 음식점 정복에 나섰습니다.
혼자만의 슬로건이라 다른 사람들이 메뉴를 정할 땐 우물쭈물해서 먹은 데 또 가고,
급할 땐 TO-GO로 사와서 사무실에서 먹고, 라면으로 때우기도 해서 매일 한군데씩 37 군데조차 가보지 못 했지만요.

북미 수출 제품 개발팀에서 일을 하면서 캐나다 토론토랑 미국 산호세를 출장으로 가봤는데 사진을 찍어와도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게을러서) 외국에 나갔던 경험이 흐지부지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다 내 경험을 저장해놓으면 좋을까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구글맵 어디에선가 "내 지도에 저장하기" 라는 메뉴를 봤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거기에 뭔가 저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구글맵을 뒤지게 되었던 거죠.

사용법
사용법은 쉬웠습니다.
http://maps.google.com/ 의 검색창에 음식점의 주소 또는 음식점 이름만 쳐도, 검색 결과 리스트 및 지도에 위치가 표시가 됩니다. 지도에서 해당 지점을 클릭하면 설명 풍선이 뜨구요. 이 지점에 대고 오른쪽 클릭을 하면 "내 지도에 저장하기" 라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얀 풍선에 간단한 설명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장하면 해당 지점의 아이콘을 클릭했을 때 내 지도에서 아래 그림처럼 보이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도에 표시될 아이콘은 다음과 같은 리스트에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콘 추가> 라는 버튼을 누르면 URL 을 통해서 자신만의 아이콘을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를 직접 올리는 건 불가능하네요, 어딘가에 올려져있는 URL 만 사용가능할 뿐.
아직 사용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서비스라 문제가 크게 발생할 것 같진 않지만,
남의 이미지의 도용을 유도할 여지도 있어
사용자 이미지를 설정하는 방식 중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지도를 쓰려면 물론 구글에 로그인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 지도의 이름도 바꿀 수가 있구요, 내 지도를 여러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출장가서 고생을 많이 한 터라 내 지도 이름을 <혹독한 캔자스> 로 지었네요 ^^;


<내 지도에 말풍선을 추가한 것>
저 말풍선은 제가 지도 이미지를 캡쳐한 다음에 따로 덧붙인 것입니다.
위 사진을 클릭하시면 전체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위와 같은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각 장소를 선택해서 풍선에 설명을 추가할 수는 있는데 다른 곳을 클릭하면 풍선이 사라집니다.
풍선이 보이지 않으면 그 장소의 이름조차 확인을 할 수가 없구요.
추가한 장소들이 많으면 풍선이 사라졌을 때 아이콘만 보고 뭐가 뭐였는지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아이콘 옆에 이름이라도 작게 표시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어느 위치에 어떻게 글자를 보여줄지, 글자가 지도 보기 및 다른 태스크를 수행하는데 방해하지는 않을지를 물론 고민해봐야겠죠. 글자의 길이를 한정하고 on/off 로 토글을 시킨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공유하기
제가 만든 지도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
구글맵 내지도 - <혹독한 캔자스>
이렇게 공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구글맵처럼요.
내지도 화면에서 오른쪽 URL 을 복사하면 됩니다.

아쉬운점
위에서 쓴 것처럼 내 지도를 한눈에 볼 때 각 지점의 위치정보밖에 얻을 수가 없어서 어느 지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는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클릭을 해서 설명 풍선을 띄워야 알 수 있는데 풍선이 뜨는 반응 속도가 즉각적인 것도 아니구요. 지도에서 원하는 장소를 찾는 태스크를 수행하기에는 일일이 아이콘을 클릭해서 열었다 닫으면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대되는점
장소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응용 케이스가 많을 것 같아요.
학생들끼리 공유하는 학교 주변 맛집이라든지,
소개팅 백발백중 강남역 까페 라든지,
서울 시내 프로포즈 장소라든지 ㅋㅋ 재밌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렇게 응용을 상상할수록 장소에 더 많은 컨텐츠를 담을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도 들구요.
사진이라든지 멀티미디어 자료까지두요.
(설명을 html로 쓸 수 있긴 하지만 긴 내용을 담기엔 부적합해 보입니다.)

앞으로 장소에 대한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로써 좋은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가 됩니다. 출장간 다른 동료들과 공유했더니 좋아하더라구요. 한번 써보시길 추천합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7/20 15:39 2009/07/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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